각종 데이터 수기 작성 부담 없이 탑재 SW 이용, 하나의 시술기록지로 완성 편리한 제공
설정 값 기준 넘어서면 자동 알림…문제 개선 및 관찰 가능, 정밀 관리로 높은 임신율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현 난임 치료의 트렌드는 성공적인 임신과 분만을 넘어 임신까지 걸리는 시간의 단축을 목표로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최상의 배아를 선별하며 안정적으로 이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최종 단계이고, 이 과정에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개발되는 첨단 의료기기 중 선두에 있는 제품으로 타임랩스 인큐베이터 제리(Geri)가 있다.

고 차수의 환자들은 난자 회수율이 낮기 때문에 단일배아이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배아 발달 과정에 대한 지속 관찰을 통해 수정부터 이식까지 체외로 꺼내지 않고 이식할 수 있고, 외부환경에서 연구원들이 수정 확인을 위해 노출하는 경우가 없고 성숙도를 판단하기 위해 인큐베이터를 오픈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배아 분열과정 및 성숙도 판단 후 착상전유전자검사(PGT-A)의 적절한 시간을 정하도록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타임랩스 인큐베이터의 최대 장점이다.

특히 항암환자의 경우는 케이스 특성상 다양한 이슈가 많다. 가임력 보존을 위한 다량의 양질의 배아를 회수해야 하고 항암치료가 끝난 뒤에 배아이식을 진행해야 되므로 반드시 동결이 필요한데 딱 맞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 속에서 의료현장에 도입이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국공립대병원 최초로 제리를 도입한 부산대병원의 난임센터 주종길 교수<사진·산부인과>는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배아를 간헐적으로 관찰할 때는 확인하기 어려운 배아의 기형 분열 양상을 타임랩스 인큐베이터를 이용한다면 쉽게 관찰할 수 있고, 시간에 따른 배아 발생 속도 또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정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고난이도의 난임환자 케이스에서 도입이 필요했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대학병원 난임센터에는 다양한 케이스의 환자들이 내원하고, 다른 곳에서 여러 번 난임시술 시도 후에 실패를 경험하고 오는 이들이 많다.

난임 요인은 정말 복잡해서 여러 과가 참여하는 다학제적 접근방법이 필요한데 부산대병원은 국립대병원이라는 특성 상 각과 학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다른 진료과의 협업이 용이해, 여러 정밀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 시 해당 진료과 교수진의 전문적인 진료상담도 병행할 수 있다.

또한 대학병원의 특성 상 각종 검사장비 및 기계들이 정기적으로 추가되고 관리돼 항상 최신 장비와 기술을 안정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타임랩스 인큐베이터 제리다.

과거 일반 인큐베이터의 배아 발생 데이터와 착상 데이터를 연구원들은 수기로 작성하는 등 별도의 작업이 수반되지만, 타임랩스 내에 탑재돼 있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하나의 시술기록지로 자동 완성돼 환자와 의료진에게도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다.

국내 엔지니어 분야별 보유, 시간 낭비 없이 빠르고 체계적인 피드백 가능

더불어 심평원에서 의학적 소견이 부합하는 적응증에 요양 급여로 인정되기 때문에 요양 급여가 가능한 최신기술을 환자들에게도 조속히 안내하고자 적극적으로 장비 도입을 진행했다.

주종길 교수는 “기존의 타임랩스 인큐베이터는 건조한 환경에서 배양이 된다. 하지만 제리는 수분이 안전하게 별도의 공간에 공급이 되고, 각 챔버 마다 온도와 습도 및 가스의 정보를 제공한다”며 “설정 값의 기준을 넘어서면 자동 알림이 울려 문제 개선 및 관찰이 가능해서 정밀할 뿐만 아니라 정확한 수치 확인과 관리를 통해 높은 임신율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이전에는 장비에 문제점이 생기거나 궁금한 게 생기면 외국의 엔지니어에게 연락을 하게 돼 다소 시간이 낭비되는 일이 비일비재 했지만, 제리는 별도의 국내 엔지니어가 분야별로 있어 피드백이 빠르고 체계적이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전용 디쉬의 디자인이 배아를 다루기에 용이하고 각 배아 별로 원형 홀이 있어 외부 오염도 및 산성도의 변화에 대한 노출을 줄여준다.

“방대한 의료데이터 기반, 효율적 배아 선별로 긍정적 난임 치료 미래 기대”

이밖에도 주 교수는 “다른 타임랩스는 외부에서 가스를 유입한 뒤 장비 내에서 혼합해 공급해주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발생을 추적할 수 없었지만, 제리는 검증된 혼합가스를 이미 외부에서 배합 후 여과 과정을 거쳐 주입하기 때문에 배아에 닿을 수 있는 독성을 막아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배아를 배양하는 인큐베이터라는 하나의 도구였던 일차원적인 조건에서 일련의 과정을 위해 이들을 추가적으로 직접 핸들링 하지 않아도 배아의 성숙도를 외부에서 판단해, 환자에게 양질의 배아를 이식하는 비침습적 모니터링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기술들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는 상태다.

인터뷰를 마치며 주종길 교수는 “머지않아 이를 통해 얻어진 방대한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배아 선별을 통한 임신 도달 기간 단축, 안전한 임신 그리고 건강한 분만까지 극대화된 긍정적인 난임 치료의 미래가 도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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