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효과는 물론 부작용도 없어…JAK억제제 등과 달리 모니터링도 필요없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듀피젠트가 개발된 후 아토피피부염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했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듀피젠트는 환자들에게 획기적이고 중요한 치료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서성준 교수<사진>는 최근 의학신문·일간보사와 만난 자리에서 "중증 아토피는 신체적인 증상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라며 '듀피젠트의 등장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치료 옵션을 추가한다는 점에서 의료진과 환자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이었다"고 말했다.

서성준 교수는 "성인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중에서는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을 만큼 심각한 수준으로 환자 삶의 질을 위협하는 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며 "아토피 질환은 단순히 신체적인 증상만 고려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아토피 질환으로 인해 환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4년전 듀피젠트의 등장은 의료진, 환자에게 반가운 소식이 됐다. 또한 무엇보다도 효과도 효과이지만 부작용이 없다는 부분이 듀피젠트의 장점이다.

서성준 교수는 "국내 출시 후 4년 간 듀피젠트를 투여해본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치료를 중단할 정도로 심각한 부작용 등이 발생한 적은 없었다"며 "부작용 감시를 위해 치료 시작 전이나 치료 도중 실험실 모니터링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도 듀피젠트의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실제 서성준 교수가 치료한 EASI 점수가 54점 30대 성인 남성의 경우 중증 아토피피부염 진단 후 처음에는 면역조절제를 사용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고 이후 듀피젠트를 처방한 후 점차 증상이 좋아져 현재는 EASI 점수가 5~7점의 경증 아토피피부염 수준으로 증상이 조절됐다. 치료 이후에는 취직을 해서 사회 생활도 다시 시작하게 되어 치료 만족도가 매우 높은 환자였다.

메토트렉세이트, 사이클로스포린, JAK억제제 등 다른 면역억제제의 경우 3개월에 한 번씩 혈액검사를 통해 간, 신장 기능, 결핵 활성화 여부, 혈청 지질 변화 등을 필수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현재는 국내 아토피피부염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에 대한 적극적 치료 옵션으로 듀피젠트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서성준 교수는 "최근 JAK억제제에 대한 급여 기준 개정 고시 등을 보더라도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는 관련 위험성이 없는 듀피젠트 등 더 안전한 다른 치료 옵션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위험성을 감수하면서 JAK억제제를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서성준 교수는 소아 환자는 물론, 현대 급여되는 부분을 포함해서 현재 아토피 치료에 있어 큰 장벽인 급여 부분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했다.

얼굴, 목, 손 등 겉으로 노출되는 부위에 증상이 심해 삶의 질이 낮고 환자 본인의 불편함이 크지만 EASI 점수는 낮은 환자들도 있다. EASI 점수는 몸 전체 병변 면적을 고려해 점수를 산정하는데 일본의 경우는 외부 노출 부위인 얼굴, 목 부위에 아토피피부염 병변이 집중되어 있을 경우 듀피젠트 보험 급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서성준 교수는 "가장 좋은 치료제를 가장 먼저 사용해 조기부터 확실하게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국내 급여 기준은 아토피 치료에 있어 아쉬움이 있다"며 "치료 필요성이 높지만 정량적 기준 때문에 급여 투여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에게도 혜택이 적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기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성준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골치 아픈 질환이지만 그만큼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장기적으로 큰 고통을 줄 수 있는 질환이지만 듀피젠트와 같은 좋은 치료제가 개발되었고 향후 치료 환경이 더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들은 희망을 갖고 치료를 이어갔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약 100만명의 아토피피부염 환자와 가족들은 오랜시간 지속적인 고통을 받지만 암, 희귀질환과 달리 생명과 직결되어 있지 않다는 인식이 높아 건강 보험 혜택 범위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 국최 토론회 등에서 나타났듯이 의료진, 국회, 보건 당국 간에 더 나은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 환경 조성을 위한 컨센서스가 이뤄지는 것을 본 만큼 향후 좋은 방향으로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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