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뇌졸중의 날] 국내 사망원인 4위…급속한 고령화로 더욱 영향 커질 것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매년 10월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WSO)가 제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급속하게 고령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을 더욱 커질 것이다.

대한뇌졸중학회는 그 전신인 대한뇌졸중연구회를 거쳐 1998년 12월 1일에 공식적으로 창립돼 지금까지 국내 뇌졸중 진료 수준을 향상시켜 국민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이바지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뇌졸중과 관련된 모든 분야(진료, 교육, 연구, 홍보, 정책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뇌졸중을 진료하는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인 유일한 국내 대표 학회로 국내 뇌졸중 관련 연구 및 교육 기반을 확립 중이다.

또한 뇌졸중 진료 지침을 제작해 표준화된 양질의 뇌졸중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뇌졸중 전문의의 양성과 그 관리, 뇌졸중 전문 치료 시설의 인증, 뇌졸중 관련 연구 및 지원, 정기적인 국제 및 국내 학술 대회 개최, 국제 학술지 발간, 대국민 홍보 및 교육 등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뇌졸중 발생은 증가하고 있고 고령층뿐만 아니라 젊은 연령에서도 뇌졸중은 증가하는 추세이며 사회경제적 변화로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가 흔해지면서 뇌졸중은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국민들이 제대로 된 뇌졸중 관련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아 언론이나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뇌졸중 정보를 얻지만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많으며 잘못된 내용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대한뇌졸중학회는 유튜브 채널 운영을 통해 검증된 뇌졸중 전문의가 직접 일반인 및 환자들이 실제 진료 과정 중에 흔히 궁금해하는 사항들을 설명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0편 이상의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자세한 뇌졸중 이야기를 마련했다.

아울러 대한뇌졸중학회 회원들의 연구 업적은 전 세계적으로 뇌졸중 분야에서 5위권이며 대한뇌졸중학회의 공인학술지인 Journal of Stroke은 뇌졸중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피인용지수(impact factor)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연구업적은 세계에서 가장 최상위 업적을 이뤘지만, 세계 속에서 우리 학회 회원들이 거기에 준하는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기에 대한뇌졸중학회는 학회의 기준이 세계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국제학술대회 유치와 해외 강연 활동, 정책 활동 등을 통해서 세계 속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대한뇌졸중학회 권순억 이사장 미니인터뷰

Q1) ’뇌졸중’이란 질환은 표면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는 있지만 이 질환이 가지는 핵심 과제는 무엇인지?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 권순억 교수<br>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 권순억 교수

뇌졸중 연구를 통해 좀 더 좋은 진단 방법과 치료법을 찾아내고 뇌졸중의 치료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뇌졸중의 발생을 미리 예방하고 뇌졸중 발생 시 신속히 병원에 내원할 수 있도록 국민들을 교육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대한뇌졸중학회에서는 대국민 홍보활동(캠페인)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다양한 유튜브 영상뿐만 아니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이해 각종 교육 자료를 배포하고, 뇌졸중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 영상들을 제작하는 등 ‘뇌졸중을 극복해 국민들의 건강한 삶을 추구한다’는 대한뇌졸중학회의 비전과 ‘향후 10년 내 뇌졸중의 발생과 이로 인한 장애를 10% 감소시킨다’는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Q2) 최근 뇌졸중 환자에 아스피린 복용에 대해 우려하는 논문이 발표됐는데 어떻게 생각하시고 국내 뇌졸중 가이드라인데 변화가 생길지?

알려진 바와 같이 아스피린 복용 시 출혈 발생은 항상 우려하는 부작용이다. 실제 뇌졸중 환자에게서도 출혈의 위험성을 고려해 아스피린의 복용 여부나 기타 항혈전요법의 수위를 결정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내용은 뇌졸중 환자에게서의 아스피린 복용에 대한 것이 아니라, 뇌졸중을 겪지 않은 고위험 환자에게서의 아스피린 사용에 대한 것이다(1차 예방).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높은 경우 그 예방을 위해 통상적으로 아스피린을 투약해 왔는데, 고령층에게서는 출혈 위험도가 더 높다고 판단돼 권고를 변경한 것.

당연히 뇌졸중 환자에게서 추후 뇌경색을 포함한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기존처럼 투약된다(2차 예방). 최근 발표만으로 심뇌혈관질환의 일차 예방과 관련한 국제 및 국내 지침이 당장 변하지는 않겠지만, 근거들이 더 쌓이면 변경될 수 있다.

Q3) 제약 바이오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함에 따라 뇌졸중 치료제 개발에도 여러 기업들이 도전하고 있는데 국내 개발 의약품에 대한 가능성 및 향후 방향은 어떻게 될지?

뇌졸중 치료 방법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단적인 예가 최근 널리 시행되고 있는 동맥 내 혈전제거시술이다. 과거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던 이러한 치료 방법들은 최근 시술 도구의 발달, 적합한 환자 선별을 위한 영상 기법의 발달 등과 맞물려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았다.

뇌졸중 관련 약제에 있어서도 아스피린보다 안전하면서도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항혈전약물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보다 효과적으로 녹여 혈관을 재개통시킬 수 있는 다양한 혈전용해제들의 개발도 이루어지고 있다.

Q4) 이번 인터뷰에서 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다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일선에서 1분 1초를 아껴가면 급성뇌졸중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의료진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으며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의료환경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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