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학회, 한국인 간질환 백서 개정 작업…비대면 학술대회, 시공간 한계 극복
이한주 이사장 “국민 인식 바꾸는 적기, ABC형 간염 동영상 제작 등 정부와 노력”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우리나라에 많은 간담도 질환을 진료, 연구하는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대한간학회는 간담도 질환에 대한 기초연구와 임상연구 결과를 학술대회와 심포지엄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체계적인 학문적 연구 발전과 국제학술단체와의 교류 증진, 회원 간의 친목 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대한간학회(이사장 이한주)는 올 해에도 많은 활동과 성과가 있었다.

먼저 간학회 공식 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CMH)’가 SCIE에 등재돼 올해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출간됐다. 이로 인해 훌륭한 논문들이 대거 투고되고 있으며 향후 간질환분야에서 더욱 영향력 있는 학술지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2013년 발행됐던 ‘한국인 간질환 백서’ 개정 작업을 새롭게 시작했다. 지난 수십 년간의 우리나라 간질환의 흐름을 정리하고 미래의 간질환 양상을 예측해 간질환 극복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간질환의 국내 유병률, 치료현황 등을 따로 모아 간질환 팩트시트도 만들 예정이다.

대한간학회는 바이러스 간염 퇴치 특별위원회를 조직해 활동을 시작했다. 질병관리본부의 C형간염 조기발견 사업에 참여해 1964년생을 대상으로 하는 C형간염 항체 검사 사업을 시작하며 C형간염 퇴치를 위한 노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의학은 다른 어떠한 분야보다 학회를 통한 학술 연구와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참석하는 대면 학술 활동에 많은 제한이 있는 것이 사실이나, 무엇보다도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사람들로서 회원 간의 안전과 혹시 모를 전파를 차단하고자 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따라서 대한간학회는 비대면 학술 활동을 빠르게 적용해 3월 춘계학회도 온라인 학회로 진행했다. 7월의 전공의, 전임의 연수강좌도 온라인으로 이뤄지며 참여도와 흥미를 유도하기 위해 실시간 강의와 질의, 응답을 마련한다.

대한간학회의 가장 큰 학술행사 중 하나인 ‘The Liver Week’는 코로나19로 개최가 한 차례 연기됐으나 8월 13-14일에 걸쳐 virtual conference로 진행할 예정이다. 직접 대면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회원들 간의 활발한 학술 교류가 이뤄 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 중이다. 시공간의 제약을 넘는 온라인 학술대회만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바이러스성 간염 정보, 캠페인으로 쉽고 친근하게 소개

한편 국민 인식을 바꾸는 적기라는 판단 속에서 A,B,C형 간염 및 여러 간질환 동영상을 제작해 대국민 홍보를 시작하고 있으며, 간질환의 각 분야별 전문 교수진들이 언론 홍보와 교육에 힘쓰고 있다. 올해 ‘간 건강을 위해 ABC를 확인하세요’를 테마로 대국민 간질환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해 바이러스성 간염에 대한 인식 개선과 올바른 정보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캠페인 영상은 A형, B형, C형간염을 주제로 총 3편의 시리즈로 구성됐으며, 대한간학회 전문의가 출연해 바이러스성 간염의 증상부터 예방 및 치료까지 알짜배기 정보를 쉽고 친근하게 설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영상은 대한간학회 유투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시청할 수 있으며, 영상 QR코드가 삽입된 캠페인 포스터가 전국 100여개 병원에 배포될 예정이다.

대한간학회 이한주 이사장(서울아산병원) 인터뷰

Q. 현재 간 건강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국가적 제도가 잘 유지되고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국내 간질환의 상당 부분은 바이러스간염과 연관되어 있다. 정부 조직 특히 개편되는 질병관리청 내에 바이러스간염 전담부서가 하나로 통합돼 조직 된다면 보다 체계적인 간질환 정책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다년간의 간염 치료를 수행해 오시며, 강조하시는 효율적 치료 방법과 예방 수칙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린다.

간염을 효율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환자들이 간염을 비롯한 간질환을 가지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 전문 의료기관에서 정기적 추적관찰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다. 환자들이 병원에 내원하면 환자를 교육하고 정확히 상태를 평가해 약물요법 필요성, 적절한 치료시기 등 전반적인 치료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검진과 같은 경로를 통해 간염 검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하고 환자들에게 검사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교육하는 일이 필요하다. 아울러 간염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은 백신이 있는 경우 적극적인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불법 시술이나 약물 및 민간요법의 오남용을 피해야 한다.

Q. 인터뷰를 마치며 회원들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이제 대부분의 간질환은 과거 치료제도 없고 손쓰지도 못하던 불치의 질환이 더 이상 아니다. 간염, 간경변, 간암 치료에 있어서 괄목할 만한 효과적인 치료방법들이 나와 있는 상황이므로 숨어있는 환자들을 적극적으로 발견해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대한 국민의 인식 전환과 함께 정부와 학회가 같이 노력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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